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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드라마 리뷰] 좌충우돌 싱글 라이프, MBC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

by hellopinkpanda 2025. 2. 25.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2004년 4월 21일부터 6월 17일까지 총 18부작으로 방영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입니다.

서른을 넘긴 세 명의 여성들이 사랑과 결혼,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권상우와 함께 출연했던 <태양 속으로> 이후 공백기를 가졌던 명세빈의 복귀작으로 그동안의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털털하고 코믹한 이지로의 변신을 시도하였으며 이태란, 변정수가 함께 주연을 맡아 각기 다른 개성과 사연을 지닌 캐릭터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습니다.

출처 ❘ https://program.imbc.com/wantwedding

1. 줄거리 

보도국내 물먹는 기자 1순위 30세 노처녀 기자 신영(명세빈 분)은 이 악물고 몸을 내던져 한 취재로 특종상을 타고 마감뉴스 앵커 오디션까지 올라가는 등 쥐구멍에도 해 뜨는 행복한 날을 맞이합니다. 오랫동안 곁에 있던 애인에게도 이젠 자랑스러운 여자친구가 되었구나 뿌듯해하는 순간, 열두 살 연하의 띠동갑 여자와 결혼한다며 그녀를 떠나겠다는 남자친구의 느닷없는 배신으로 신영의 삶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30세 처녀가장 순애(이태란 분)는 결혼 후에도 친정을 부양해야 한다면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가는 남자들 때문에 결혼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설상가상으로 자신을 이용해 바람을 피우던 남자친구를 응징하는 장면이 외국승객에 의해 촬영되어 외신에까지 소개되며 해고당합니다. 퇴직금마저 집에서 주식투자로 홀랑 말아먹어 사면초가에 이르나 태생이 또순이인 순애는 헝그리 정신으로 일을 찾아다니며 먹고살 궁리에 바빠집니다. 숱한 연애 끝에 과거를 숨기고 재벌가로 시집가 뉴욕에서 살던 승리(변정수 분)는 맞바람으로 인해 백인 아이를 낳아 시댁에서 내쳐지고 친정도 등을 돌립니다. 암초에 걸린 승리의 인생을 견뎌내는 승리만의 방식. 여고동창인 신영과 그녀의 단짝인 순애를 곁에 두고 서울 생활을 시작합니다.

 

2. 등장인물 

  • 이신영(명세빈): 방송사 보고국 사회부 특별기획팀 기자. 대학원을 졸업하고 삼수 끝에 방송사 기자시험에 합격.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실은 여리고 물렁한 성격에 눈물도 많습니다. 항상 물먹는 1순위 기자였으나 어느 날 몸을 던져 한 취재로 특종상을 받고 앵커 오디션까지 올랐지만 오랫동안 사귀었던 애인으로부터 이별통보를 받고 실연의 상처로 실수를 하게 되어 앵커의 기회마저 놓치고 맙니다. 설상가상 치질까지 생겨 병원을 찾았는데 자신의 엉덩이 종양부위에 수술 장갑을 낀 손을 푹 찔러 넣는 고약한 의사가 알고 보니 어린 시절 첫사랑 신준호! 첫사랑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속물 중의 속물로 변해버린 손준호와 새롭게 나타난 강렬한 카리스마의 로맨티시스트 김지훈 사이에서 신영은 삼각구도에 놓이게 됩니다.
  • 신준호(유준상): 대장항문과 전문의. 호남형의 얼짱 의사, 대한민국 국가대표 속물. 이신영과 초등학교 동창이자 첫사랑. 어린 시절 장래희망이 이신영 남편이었고, 그래서 신영에게 청혼도 했었으나 5학년때 지방으로 이사를 가면서 연락이 끊어진 채 20년이 흘렀습니다. 아버지가 하던 사업이 망해 시골로 이사를 갔고 지방대 의대를 나와 지금은 혼자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습니다. 첫사랑 신영을 20년 만에 만나지만 여자로서는 관심 없고 신영을 통해 방송계에 입문해 유명해져 연예인들과의 소개팅을 꿈꾸며 신영에게 친절을 베풉니다. 하지만 각종 소동과 사건 속에서 점점 신영이 좋은 친구 이상으로 다가오는데 신영에게 마음이 쏠려 인생 망가지게 될까 봐 자신을 추스르던 중 병원장의 아들이 신영에게 접근하자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잘해보라고 하면서도 속 깊은 데서 솟아나는 질투 때문에 괴로워합니다. 과연 준호는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신영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 진순애(이태란): 전직 스튜어디스.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읜 후, 병든 아버지와 마녀 같은 과부 고모, 고모 딸인 사촌 여동생을 부양하는 처녀 가장. 바보스러울 정도로 착하고 정이 많습니다. 잘 웃고 잘 울고 자기감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친구를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의리파. 그녀의 가정환경을 알게 되면 모든 남자들이 다 도망갔지만, 한 남자만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남자 또한 알고 보니 각종 명품을 승무원 할인으로 더 싸게 살 수 있는 그녀의 장점만을 이용하며 딴 여자를 만나고 있었는 것. 다른 여자와 여행 가는 남자친구를 발견하고 달려들어 두들겨 패 놓는 장면을 촬영하여 해외 토픽에 공개한 외국인 덕분에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타 항공사에서도 취업이 거절됩니다. 고모가 돈 많은 홀아비와 결혼을 종용하자 집에서 나와 친구 승리의 아파트로 합류합니다. 먹고살 궁리로 머리가 늘 아픈 순애. 신영과 준호의 애정전선에 불이 붙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1등 공신.
  • 장승리(변정수): 화려한 미모의 연애고수. 부유하고 풍족했던 성장환경. 서른 넘게 살면서 생각하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남이 어떻게 생각하건 상처받건 말건 있는 그대로 쏘아대는 지나친 쿨함의 성격. 어릴 때 외국주재원이었던 부모를 따라 뉴욕에서 성장하여 외국어를 공들이지 않고 습득. 여고시절부터 대학생들과 연애하며 공부는 하나도 안 했으나 특례입학으로 명문여대 의류학과에 진학하여 4년 내내 수많은 남자들과 연애만 했습니다. 과거를 싹 숨긴 채 재벌집의 며느리로 당당 입성, 남편과 함께 뉴욕으로 유학을 떠나 몇 년 후 만삭의 몸으로 출산을 위해 귀국해 극진한 대접받으며 병원을 향했는데 그만 파란 눈에 금발머리 백인 아기를 출산합니다. 바람피우는 남편에 대한 반발심으로 몇 번 바람을 핀 것인데 그만 남편 아닌 다른 남자의 아이가 들어섰을 줄이야... 아이는 태어난 그날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비보를 듣게 되고 시댁과 친정 모두 고개를 돌립니다. 결혼 때문에 고민하는 신영과 순애에게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설파. 연애와 남자 다루기에 관한 한 신영과 순애의 영적 지도자. 순애와 신영의 남자문제를 제멋대로 지휘합니다.
  • 김지훈(이현우): 준 종합병원인 미소 항문외과 병원장의 막내아들. 이혼남. 남들 보기엔 말썽 많은 문제아. 의사가 되길 바라던 아버지 뜻을 거역해 미대 서양화과에 진학했으며 재학 중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결혼, 미국으로 도망쳤습니다. 힘든 유학생활 도중 그녀의 배신으로 큰 상처를 입은 채 마음 문이 닫혔습니다. 미국 듀크대학에서 의료행정으로 MBA를 하고 현지 병원에서 취직해 있다 얼마 전 귀국했으나 남들은 그저 아버지 덕에 병원에 비비러 들어온 쓰레기로 생각합니다. 여자들은 많이 따르나 일회성 유희로 끝나는 관계. 책임질 선까진 절대로 가지 않습니다. 럭셔리한 차림에 남의 눈 의식 안 하는 말과 행동으로 눈에 띕니다. 하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환자들을 위한 병원 연주회와 이벤트, 직장암과 치질 관련 질병들에 대한 예방과 설명회 개최 등 다채로운 아이디어로 병원홍보와 이미지 제고에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신영에게 사랑을 느끼며 닫혔던 마음이 열리고 신영을 위해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녀에게 청혼하고 승낙까지 받지만 신영의 마음에 준호가 있음을 알고 그녀를 그에게 보냅니다. 

3. 주요 테마와 메시지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현대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사랑, 결혼, 그리고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서른을 넘긴 여성들이 사회적 기대와 개인적 욕망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아가는지를 보여주며, 진정한 행복과 자아실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여성 간의 우정과 지지가 개인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4. 문화적 영향 

갖가지 이유로 현재 솔로인 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대한 그들의 고민과 인간으로서 누구나 갖는 고독, 또 사랑을 통해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 환상을 들여다보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노처녀들의 성장소설로 내 맘대로 가주지 않는 인생, 사랑, 고독에 대한 두려움을 미혼여성들의 시각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당시 서른을 넘긴 미혼 여성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다루며 큰 공감을 얻었고, 이후 2010년에는 후속작인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제작되어 전작의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5. 결론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서른을 넘긴 여성들을 통해 사회적 기대와 개인적 욕망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우정과 성정, 그리고 진정한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