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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드라마 리뷰] 운명에 맞선 한 여자의 눈물과 사랑,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

by hellopinkpanda 2025. 2. 26.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는 2005년 9월 10일부터 2006년 7월 2일까지 방영된 주말 드라마로, 총 85부작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임성한 작가의 작품으로,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출처 ❘ https://programs.sbs.co.kr/drama/sky

1. 줄거리 

영선은 젊은 시절 홍파와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며느리감으로 조건이 처진다는 이유로 홍파의 어머니 란실이 반대하자 결국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이후 영선은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지만 헤어짐의 슬픔과 화재로 부모님을 잃게 된 충격으로 영선은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고, 제대로 정신을 가눌 수 없는 상태에서 자경을 낳게 됩니다. 영선은 자경을 선배 부부에게 맡기고 미국으로 건너가 왕모의 아버지와 결혼하여 딸 슬아를 낳습니다. 한편, 자경의 양아버지는 양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자 새 양어머니 배득과 결혼하여 남동생을 낳는데 성격이 사납고 허영심 많은 배득은 자경을 모질게 구박합니다. 자경이 스무 살이 되던 해 양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배득은 남편의 유산을 주식 투자로 모두 날린 후, 뻔뻔하게도  자경에게 생활비를 책임질 것을 강요합니다. 이에 자경은 다니던 대학교를 1년도 안 돼 그만두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일을 시작하여 배득의 빚을 갚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스물여덟 살이 된 자경은 톱스타인 (호적상) 외삼촌 청하와 사귀게 되지만, 배득과 그의 언니 미향의 방해로 헤어지게 됩니다. 남편과 사별한 지 3년째가 된 영선은 헤어진 딸 자경을 애타게 찾고, 힘겹게 살고 있는 자경을 만나지만 자신이 엄마임을 밝히지는 않습니다. 대신 자경의 행복을 위해 바르게 자란 자신의 의붓아들 왕모와 결혼시킨 후 시어머니가 되어 평생 함께 살면서 지금까지 못 줬던 사랑을 주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2. 등장인물 

  • 지영선(한혜숙): 왕모와 슬아의 엄마, 젊은 시절 가슴 아픈 사랑을 했고 우여곡절 끝에 왕모의 아버지와 결혼해 슬아를 낳았습니다. 사별 후 남편만큼이나 든든한 아들 왕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왕모의 짝이 될 여자에 대한 생각이 사뭇 진지한 영선. 그런데 왠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미향의 딸 예리보다는 조건이나 배경이 뒤쳐지는 자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결 부드럽습니다.
  • 이자경(윤정희): 친부모의 얼굴도 모른 채, 양어머니와 양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두 번째 새어머니 배득의 손에 자랐습니다. 배득이 재산을 모두 날리자 어쩔 수 없이 대학을 중퇴하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하게 되지만 늘 밝은 모습입니다. 정에 약하고 사랑이 그립기만 한 내면적 슬픔을 가지고 있는 자경. 사랑을 받고 싶어, 좋아하는 이성에게 은근히 다가가는 모습이 오히려 솔직하고 순수해 보여 사랑스러운 여자.
  • 구왕모(이태곤): 방송사에서 꽤 입지를 굳힌 기자출신 앵커. 어릴 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몸이 약한 어머니 영선을 보살피고, 하나뿐인 여동생 슬아에게 엄하고도 자상한 오빠. 직장에서는 그의 훤칠한 외모, 소탈한 성격을 매력만점으로 보는 여성들의 시선이 한둘이 아닙니다. 평소 여자에게 관심이 없던 차에 일을 하며 만난 자경의 모습에 반해 연인이 됩니다. 오직 자경뿐인 순수 총각. 자신의 능글맞음과 털털함으로 그녀를 감싸주는 듬직한 사나이.
  • 김청하(조연우): 예리의 외삼촌이자 연예계 톱스타. 일을 하며 만난 자경의 은근한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지만 잡히지 않는 그녀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자경과 왕모와 줄다리기를 하며 남들이 모르는 아픈 사랑을 하는 남자.
  • 구슬아(이수경): 왕모의 여동생이자 예리의 친구. 할머니의 손에서 자라 애교만점에 깜찍합니다. 예리의 삼촌 청하를 짝사랑하지만 자경이란 연적이 생기자 친오빠를 짝사랑하는 예리와 함께 공동의 목표를 세워 왕모의 사랑을 반대하고 나섭니다.
  • 강예리(왕빛나): 방송 일 년 차 신입 아나운서. 왕모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왕모의 여동생이자 절친한 친구인 슬아가 삼촌 청하에게 반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을 이용해 서로 시조카, 숙모가 되기로 하고 도와주기로 작정합니다.
  • 강이리(강지섭): 예리의 이란성쌍둥이, 매우 여성적입니다. 현재 대학 휴학 중이고 삼촌 같은 배우가 되기 위한 배우 지망생. 예리와는 늘 티격태격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늘 다감하고 특히 자경이에게 잘해줍니다. 언제나 말썽만 피우는 이모 배득을 자경이 먹여 살리느라 고생한다고 생각하고 안쓰러워합니다.
  • 김배득(박해미): 자경의 양부 이서웅의 아내, 허영기 많고 사치스러운 성격의 소유자. 남편이 죽던 해, 증권투자에 실패해 모든 재산을 날리자 자경에게 집안 식구를 먹여 살리라며 친아들 세현의 뒷바라지까지 맡깁니다. 어떻게든 병원 원장 사모인 언니 미향의 덕을 보려는데 왕모를 놓고 조카 예리와 자경이 대립하자 자경에 대한 구박은 극에 달합니다.
  • 왕마리아(정혜선): 영선의 시모. 사이클을 타며 건강을 챙기는 만사에 적극적인 할머니, 아들만큼이나 번듯한 며느리를 들여 예뻐하며 살아갑니다.
  •  이홍파(임채무): 서울학원 재단 이사장. 미향, 영선과는 젊은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까다로운 어머니를 모시고 아내, 아들과 살아가다 아들은 20세 꽃다운 나이에 사고로 요절하고 아내마저 세상을 떠 오갈 데 없는 심정이 됩니다.
  • 모란실(반효정): 홍파의 어머니, 까다롭기가 이루 말할 데 없어 아들 일이라면 사사건건 개입하며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고집쟁이 할머니.
  • 김미향(이보희): 병원 원장인 남편, 방송국 아나운서인 딸을 둔 우아한 사모님. 

3. 주요 테마와 메시지 

'하늘이시여'는 가족, 사랑, 용서, 그리고 자기 발견을 주요 테마로 다룹니다.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 주인공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혈연을 넘어선 가족의 중요성과 사랑의 힘을 강조합니다. 또한, 과거의 상처와 비밀을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인간관계의 회복과 성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4. 수상경력 

  • 2006년 SBS 연기대상 10대 스타상(한혜숙)
  • 2006년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윤정희)
  • 2006년 SBS 연기대상(한혜숙)

5. OST와 문화적 영향 

드라마의 OST는 극의 감정을 풍부하게 전달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리아의 '내 가슴에게 미안해'와 양선미의 '그댈 만나서'는 드라마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하늘이시여'는 방영 당시 가족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이후 유사한 주제를 다루는 드라마 제작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6. 결론

'하늘이시여'는 가족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작품으로, 방영 당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출생의 비밀,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전한 이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 역사에서 의미 있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