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우리네 이야기 "무자식 상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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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우리네 이야기 "무자식 상팔자"

by 빵_블리 2025. 4. 21.

1. 개요

방송사: JTBC
방송 기간: 2012년 10월 27일 ~ 2013년 3월 17일
회차: 총 40부작
장르: 가족 드라마, 코미디, 휴먼 드라마
연출: 정을영
극본: 김수현
출연: 이순재, 서우림, 유동근, 김해숙, 송승환, 임예진, 윤다훈, 견미리, 엄지원, 하석진, 이도영, 정 외

JTBC 개국 초기의 대표 가족 드라마로, 보수적인 부모 세대와 자유로운 자식 세대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한국 가족의 현실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출처 ❘ https://tv.jtbc.co.kr/mujasik

2. 줄거리

대한민국 중산층 가정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안호식’ 가족. 세 아들과 며느리, 손자, 손녀까지 한동네에 모여 사는 대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 사랑과 오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각자의 사정과 입장을 가진 자식들과, 자식이 많을수록 좋다고 여기는 전통적 부모들 사이의 가치관 충돌은 한국 사회의 가족 문제를 조명합니다.

 

3. 등장인물

  • 안호식 (이순재):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주유소를 운영할 만큼 건강함. 절약정신이 투철하고, 성격이 급한 탓에 주변 사람들에게 잔소리를 하지만 자기는 날마다 즐겁고 행복한 사람.
  • 최금실 (서우림): 호식의 아내. 잔소리 많은 남편과는 달리 말수도 별로 없고, 표현도 많지 않음. 분쟁이 싫어 대체로 유하게 넘어가지만 한 번씩은 남편에게 버럭 하기도 함. 
  • 안희재 (유동근): 장남, 어머니를 닮아 유한 성격으로 사소한 거짓말도 못함. 고등학교 평교사로 퇴직하고 고혈압과 당뇨로 고향 지방 도시로 옮긴 지 4년. 대체적으로 평안한 삶을 살고 있으나 아내의 철저한 건강관리와 식단관리만큼은 참기 힘듦.
  • 이지애(김해숙): 맏며느리. 결혼하고 아이들을 양육하면서도 식당일을 거들면서 반 전업 주부로 살아옴. 맏며느리로는 조금 융통성이 없고 푸근하지도 않고 자신이 옳다는 확신에 차있어서 참는다고 참는데, 종래엔 꼭 입바른 소리를 하고 맘.
  • 안희명 (송승환): 차남, 중견 기업 상무에서 퇴직하고 고향으로 내려옴. 퇴직 후 집에서 지내면서 아내와 무엇 하나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사건건 다툼. 소심하고 감상적인 편이라 작은 일에도 상처를 잘 받음. 
  • 지유정(임예진): 둘째 며느리. 가난한 집에서 자라 절약정신이 투철한 구두쇠. 돈을 버는 능력 대신 안 쓰고 모으는 능력이 더 큼. 퇴직 후 경제권을 가지고 희명과 기싸움을 하고 사사건건 부딪치며 소심하고 감성적인 남편을 성가셔함. 세상에서 돈이 제일 중요하고 그다음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 대기라고 생각함.
  • 안희규(윤다훈): 막내, 스포츠 용품 대리점&안 영 감네 주유소 겸업. 제대하면서부터 아버지와 해장국 장사부터 시작해 지금의 주유소까지 겸업하고 있음. 쾌활하고 남자답고 낙천적이지만 화가 나면 통제 불능. 아내를 천금같이 위하는 애처가.
  • 신새롬(견미리): 막내며느리, 애교 많고 붙임성은 좋은데 입이 가벼워서 본의 아니게 트러블 메이커. 사생아로 자란 상처를 가지고 있음. 희규와 결혼한 후 인공수정을 수차례 해도 자식이 생기지 않음. 그러나 넘치게 사랑을 주는 남편과 함께 무자식이 상팔자라 여기며 행복하게 살고 있음.
  • 안소영(엄지원): 지방법원 판사로 근무하다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그만 둠. 희재&지애의 장녀
  • 안성기(하석진): 의사. 나르시시스트이자 패셔니스타. 희재&지애의 차남
  • 안준기(이도영): 카페 아르바이트생이자 바리스타 지망생.  희재&지애의 막내
  • 안대기(정준): 외국계 은행원. 희명&유정의 외아들

4. 주요 테마와 메시지

  • 가족의 의미 재정의: 혈연 중심의 가족관이 현대 사회에서 얼마나 유지 가능한지를 묻습니다.
  • 세대 간 갈등: 전통과 현대, 보수와 진보, 부모와 자식 사이의 가치 충돌.
  •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결혼, 출산, 독신, 이혼 등을 자연스러운 삶의 선택으로 바라보는 시각 제시.
  • 여성의 자립: 엄지원이 연기한 ‘안소영’ 캐릭터를 통해 이혼 여성의 당당한 삶을 조명.
  • 유머와 감동의 공존: 일상적인 소재 속에 공감 가는 유머와 묵직한 메시지가 공존합니다.

5. 문화적 영향

  •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제목 자체가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 자식 중심의 가족 가치관에 대한 반성과 대화를 유도했습니다.
  • JTBC가 본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사’로서 자리 잡게 한 계기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 김수현 작가 특유의 입담과 대사가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6. 결론

*“무자식 상팔자”*는 웃음과 눈물을 오가는 에피소드 속에 현대 가족의 민낯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가족이란 무엇인지, 부모 자식 간의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며, 세대 간 이해와 존중이 결국 화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드라마로,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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