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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드라마 리뷰] 엄마의 자아찾기, KBS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by hellopinkpanda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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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는 2008년 2월 2일부터 2008년 9월 28일까지 방영된 주말연속극으로, 총 6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엄마가 뿔났다'는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던 아날로그 시대 엄마들과 자신들의 꿈을 더 소중히 생각하는 디지털 시대 딸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출처 ❘ https://program.kbs.co.kr/2tv/drama/deadupset

1. 줄거리

김한자(김혜자 분)는 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남편 나일석(백일섭 분)과 함께 세 자녀를 키워왔습니다. 그런 엄마 김한자를 뿔나게 하는 사람은 자식들입니다. 맏딸 영수(신은경 분)는 잘 나가는 이혼 전문 변호사로 엄마의 자랑거리이지만 같은 로펌의 변호사이며 이혼남인 이종원(류진 분)과 반동거 상태로 사귀고 있다. 철없는 아들 영일(김정현 분)은 결혼도 하기 전에 연상의 여자 미연(김나운 분)에게 아기부터 갖게 하고, 막내딸 영미(이유리 분)조차 엄마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엄마는 점점 지쳐갑니다. 결국 한자는 가족을 떠나 독립을 선언하고, 이를 계기로 가족 구성원들은 엄마의 부재를 통해 엄마의 삶과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2. 등장인물

  • 나충복(이순재): 나일석, 나이석, 나삼석의 아버지. 최종학력 중학교 졸업. 철공소 견습생부터 시작해 조판공, 인쇄공도 하다가 운전면허를 따 평생 운전기사로 일한 사람. 그러면서도 남의 신문 빌려보기를 평생하고 산 덕분에 비교적 트였고 시류도 잘 알아 무식한 할아버지는 아닙니다.
  • 나일석(백일섭): 아버지가 철공소 직공일때 태어나 간신히 고등학교 졸업하고 말단 철도 공무원으로 시작해 철도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했습니다. 근면 성실의 표본이고 다정다감하며 속이 따뜻한 사람.
  • 김한자(김혜자): 가난한 집 딸로 역시 어렵게 여상을 마치고 작은 출판사 경리로 있다가 25살에 일석과 결혼해서 27살에 첫 아이를 낳았습니다. 여상 친구였던 나이석의 이란성 쌍둥이 오빠 일석과 고등학교 시절 만나서 연애했고 그저 사랑하나로 결혼해서 어려운 형편에 시동생 뒷바라지까지 하면서 동네 양품점 점원도 하고 시누이 양장점 일도 거들었고 몇 년 전까지는 화장품 할인 가게도 조그맣게 했었습니다.
  • 나이석(강부자): 일석과 한날 태어난 일석의 쌍둥이 여동생이자 한자의 시누이. 한자와 함께 여상을 졸업하고 양재학원을 더 다녀 양장점에 취직해 다니다가 타고난 바느질 솜씨로 직접 양장점을 차리기도 하나 잘 안돼서 접어치우고 옷 수선집으로 바꿨는데 솜씨가 소문나면서 외제 옷 수선 전문 집에서 일거리를 받아하게 되고 그러다가 보니 그게 또 소문이 나서 아예 직접 외제 옷 수선을 하게 돼 꽤 짭짤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 나삼석(김상중): 의사. 나일석, 나이석의 막내동생
  • 나영수(신은경): 변호사.  아직 미혼. 성격도 지적이고 시니컬한데다 이혼문제만 전문으로 다루다 보니 결혼이라는 것에 다분히 부정적이라 비슷한 상대가 나타나 교제를 하면서도 망설이고 민적거리는 동안에 두 번쯤 기회를 놓치고 나름대로 그것이 상처가 된 나일석, 김한자의 장녀.
  • 나영일(김정현): 정수기 판매회사 때려치우고 고모 아들이 하던 세탁소 물려받아 세탁소를 하고 있는 나일석, 김한자의 장남. 껄렁이로 공부와는 죽어도 의논이 안돼 재수 삼수까지 하다가 군대 갔다 와서 노동이나 다름없는 곳에 취직 두어군데 했다가 지금은 세탁소 주인.
  • 나영미(이유리): 대학을 나와서 기업 홍보실에 근무 중. 빈틈없이 정확하고 똑 부러지는 아이. 연애 중이던 남자가 평범한 집 아들인 줄 알았다가 인사차 따라가서 처음 본 남자의 집이 너무나 큰데 놀라 두 집안의 경제력이 비슷하지 않아서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헤어지자는 선언을 합니다.
  • 장미연(김나운): 영일이 포천 군대 가 있을 때 군부대 근처 식당에서 일하며 누나 동생 하면서 일 년 반쯤 알았던 사이. 어렸을 때 엄마가 개가하고 외삼촌 집에서 고등학교까지는 다녔습니다.
  • 이종원(류진): 로펌 변호사. 10살 난 딸은 헤어진 아내가 키우고 있고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으며 영수가 집에 가지 않는 날은 영수의 원룸에서 함께 보낸다. 첫 결혼의 타격으로 역시 결혼에 대해서는 회의적.
  • 김정현(기태영): 박사 코스 밟고 있는 청년. 엄마 쪽 집안이 명문에 속하고 재력도 남부럽지 않다. 아버지는 부친이 차관까지는 지낸 공무원 집안 출신으로 재력은 별볼일 없었습니다.
  • 최은실(김민경): 오빠와 함께 아버지가 미국에서 불렀으나 자기는 엄마 옆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거절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육감, 예지력이 뛰어나 동네 사람 누가 죽는다는 것도 미리 맞추고 꿈도 정통으로 들어맞고, 사람을 뚫어보고 아무튼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한 마디 씩하는 말이 개업 안한 무당 같은 처녀. 
  • 김진규(김용건): 부친이 한때 차관을 지냈었다는 것 밖에 내세울게 별로 없는 집안 출신. 영국 신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매너 좋고 모양새 좋은 남자. 경제학과 졸업하고 재무부에서 순조롭게 승진하며 국장급까지는 올랐다가 퇴직하고 외동 딸이었던 아내가 물려받은 친정 재산 관리는 이 사람 몫입니다. 
  • 고은아(장미희): 무남독녀 외딸로 누구도 못 말리는 고집쟁이에 무슨 일에든 다른 사람의 의견은 용납하지 않는 성격. 인품 좋고 잘생긴 남편과 효자 아들. 자신의 인생을 완벽한 것으로 스스로 믿고 있고 주변에도 그렇게 보여야만 하는 여자.
  • 이소라(조수민): 이종원과 전처의 사이에서 태어난 10살 난 딸.
  • 안영숙(전양자): 할아버지 나충복의 여자친구.

3. 주요 테마와 메시지

‘엄마가 뿔났다’는 가족 내에서의 소통 부재와 세대 간의 갈등을 주된 테마로 다룹니다. 드라마는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이 당연시되는 현실을 비판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이해와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개인의 행복과 가족의 조화로운 삶 사이에서의 균형을 찾는 과정을 통해 현대 가족의 다양한 문제를 조명합니다.

4. 수상경력

  • 2008년 KBS 연기대상 대상(김혜자)
  • 2008년 K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 남자 조연상(김용건)
  • 2008년 K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 인기상(장미희)
  • 2009년 제4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김혜자)
  • 2009년 제4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작품상

5. OST와 문화적 영향

OST 중 가장 인상적인 곡은 엔딩에 경쾌하게 흘러나오는 유승찬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입니다. 신예 가수 유승찬의 로맨틱하면서도 힘있는 보컬이 돋보이며, 반복적이고도 쉬운 멜로디와 가사로 누구나 한번만 들어도 멜로디를 외울 수 있는 곡입니다. 강동윤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이루어진 OST는 삽입곡 외에도 고급스러움과 웅장함 속에 따뜻함까지 갖춘 최고의 명곡들로 완성도 있는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엄마가 뿔났다’는 방영 당시 가족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가족 구성원 간의 소통과 이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6. 결론

‘엄마가 뿔났다’는 가족의 의미와 어머니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으로, 현실적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어우러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가족 간의 소통과 이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현대 사회에서의 가족 관계에 대한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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