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MBC 수목드라마 로망스,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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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MBC 수목드라마 로망스,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by 빵_블리 2025. 8. 22.

출처 ❘ https://program.imbc.com/romance

 

1. 줄거리

《로망스》는 2002년 MBC에서 방영된 수목 미니시리즈로, 일본 TBS 드라마 《마녀의 조건》의 리메이크입니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인 김채원(김하늘)과 그의 제자인 고등학생 최관우(김재원)의 사랑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진해 벚꽃축제에서 첫 만남을 갖고 운명적으로 끌리게 된 두 사람은 그 후 3년 뒤의 재회를 약속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키워 갑니다. 드라마는 그들 사이를 둘러싼 사회적 시선, 도덕적 기준, 가족 간의 갈등 등을 현실적인 문제로 깊이 있게 다루며 진행됩니다. 극 중에는 두 사람의 관계가 점차 학교에 알려지면서 채원은 관우를 지키기 위해 교직을 떠나기도 하며, 관우는 청바지 장사라는 꿈에 매진하며 미래를 준비합니다.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관우는 채원에게 변하지 않는 사랑을 고백하며 프러포즈한다.


2. 등장인물

  • 김채원 (김하늘) – 고등학교 국어 교사. 제자였던 관우와 사랑에 빠진 후, 학교와 사회의 압박 속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 최관우 (김재원) – 19세 고등학생에서 22세 성인이 되기까지, 채원을 사랑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갑니다.
  • 이은석 (정성환) – 채원을 오랫동안 좋아해 왔지만, 관우 때문에 사랑과 기회 모두 위기에 처합니다.
  • 최윤희 (김유미) – 관우의 누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상처를 지닌 채 의도적 접근 끝에 은석과 사랑에 빠집니다.
  • 최장비(문지윤), 최공명(이병준) – 관우의 남동생들로, 이야기에 가족적 배경을 더합니다.
  • 이영숙(김해숙), 최장수(현석) – 관우 가족의 부모로서 보호적이고 책임감 있는 부모상을 보여 줍니다.
  • 윤미희(박원숙), 김대건(심양홍) – 채원의 부모로, 특히 윤미희는 관우 아버지의 회사를 망하게 했다는 설정으로 갈등을 일으킵니다.
  • 윤지수(한혜진)   관우의 같은 반 친구. 관우를 좋아하여 채원을 시기하게 되고, 질투심으로 학교 게시판에 둘의 사이를 알리게 되어 관우를 퇴학의 위기에 처하게 만듭니다.

3. 주요 테마와 메시지

사제간 금기의 사랑

교사와 제자라는 금기된 관계가 중심 테마로, 진보적인 사랑 이야기이지만 많은 사회 규범과 도덕적 비판에 직면합니다.

사회적 금기에 대한 도전과 용기

드라마는 기존 사제 관계를 존경이나 적절한 거리로 치환하는 대신, 그 사이의 진정한 애정과 책임을 솔직하게 다룹니다. 교원단체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사랑을 향해 과감히 나아갑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식 가족 갈등

채원과 관우 사이의 가문과 사회적 대립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비극적 로맨스적 복선이 깔려 있습니다.

환상적 판타지와 현실적 갈등의 혼합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우연과 성공, 비밀 등 만화적인 요소들이 많아지지만, 이는 오히려 시청자에게 '현실을 잠시 잊는 즐거운 판타지'로 소비될 수도 있음을 보여 줍니다.


4. 수상경력

  • 2002 MBC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 및 인기상 – 김재원
  • 2002 MBC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 김하늘
  • 2002 MBC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 – 김유미

5. OST와 문화적 영향

OST 구성 및 주제곡

  • “Love Theme ‘로망스’”
  • “Promise (featuring 한성호)
  • “이별이 오지 못하게” (페이지)
  • “Happiness”, “Love Theme II”
  • “Till…” (김효수), “내가 택한 사랑” (김돈규), “너와 함께” (이지우) 

“Promise”는 OST의 주요 트랙으로, 진심 어린 고백과 사랑의 다짐을 담은 가사가 드라마의 정서와 잘 어우러지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문화적 반향

  • 드라마 방영 당시, 제도적·윤리적으로 민감했던 ‘사제간의 사랑’이라는 소재는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시청률 3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대중의 관심을 얻었습니다.
  • 많은 시청자는 이 드라마를 “어린 시절 봄 순수 로맨스의 대표작”으로 기억하며,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같은 명대사는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6. 결론

《로망스》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소재—여교사와 남제자의 사랑—를 중심에 둔 작품으로, 사회적 금기와 도덕적 논란 속에서도 용감하게 사랑의 가치를 그려냈습니다. 김하늘과 김재원의 연기는 물론이고, 다양한 인물 구성과 감성적인 OST는 드라마의 깊이와 매력을 한층 높이는 요소였습니다. 비록 후반에서 만화적 요소가 일부 드라마의 현실감을 흐린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감성적 판타지와 현실적 제한을 절묘히 조화시킨 드라마로 평가받습니다. 사랑과 책임, 사회적 규범과 개인의 감정이 충돌하는 이야기 구조는 지금도 회자될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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